미국 관세 정책과 글로벌 환율 전쟁: 트럼프의 경제 전략을 해부하다


전 세계 경제는 지금 긴장 상태입니다. 그 중심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그로 인한 환율 전쟁이 자리하고 있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등장하면서 관세 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고, 이는 곧 금리, 환율, 인플레이션까지 줄줄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감세와 관세, 트럼프의 두 카드


미국 관세 정책과 글로벌 환율

트럼프 행정부는 첫 번째 임기에서 감세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 여력을 키웠고, 자사주 매입, 배당, R&D 투자 등이 활발해지면서 미국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다시 감세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다시 꺼내든 카드가 바로 관세입니다. 관세를 통해 수입을 줄이고, 세수는 늘리며, 해외 국가들과의 협상 도구로도 활용합니다.

관세는 목적일까, 수단일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은 "엘리베이트 투 디 엘리베이트", 즉 '낮추기 위해 먼저 올린다'는 전략을 씁니다. 처음에는 높은 관세를 예고하고, 이후 협상 테이블에서 낮춰주는 방식으로 외교 및 경제적 유리한 지점을 확보하는 거죠.

  • 처음엔 20% 때릴게요!
  • 그럼 당연히 전 세계는 놀라고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됩니다.
  • 협상 성과에 따라 관세를 낮춰주는 구조, 즉 협상의 수단으로 쓰는 겁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까?


물론 자극할 수 있습니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도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쪽에서는 이건 일시적이고 조절 가능한 수준이라는 주장을 펼칩니다.

실제로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1.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미 4년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의 기대심리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엔화와 미국 금리의 줄다리기: 앤캐리 청산의 공포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고,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8월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죠.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줄어들면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흐름이 강해졌습니다. 이때 환율이 크게 흔들렸고, 시장에 충격이 갔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뒤, 시장 반응을 선반영하게 하고, 천천히 강세를 유도하는 전략을 씁니다. 영어로는 ‘Under Control’, 질서 있는 통제하의 엔화 강세죠.

전 세계가 참여 중인 환율 전쟁


관세에 맞서기 위한 각국의 전략은 환율 전쟁입니다.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기 위해 금리 인하를 하죠. 하지만 겉으로는 “우리 경기 안 좋아서 금리 내리는 거예요”라는 핑계를 댑니다.

  • 호주, 뉴질랜드,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를 고려 중입니다.
  • 모두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죠.

미국 입장에서는 달러가 너무 강해지는 것이 부담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일본이 미국 입장에서는 “이뻐 보일 수도 있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결론: 정책은 숫자만으로는 해석할 수 없다


펀더멘탈 분석도 중요하지만, 정책의 신호와 해석이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통화 정책, 환율 정책, 무역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각각이 시장 심리와 투자 방향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지금처럼 인플레이션, 재정 적자, 글로벌 금리 차 등이 얽혀있는 시기에는, 단순한 수치보다 정책의 흐름과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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